티스토리 툴바


37일 동안... 이 책은 시작부터 상당히 어려운 질문을 하면서 시작합니다. 당신에게 남은 생이 37일뿐이라면 무엇을 할 것인가. 정말 진지하게 생각해보면, 무엇 하나 쉽게 얘기를 꺼내기 쉽지 않은... 그런 심오한 질문입니다. 그래서 이 책도 심각한 분위기로 인생이란 무엇인가,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논하는 책이 될까봐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도 그런 느낌의 책은 아니었습니다. ^^

책을 읽는 내내,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베스트셀러인 『마음을 움직이는 101가지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그 책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의 극적인 사례를 통해 여러 가지 인생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던 반면에, 이 책은 저자 본인의 사소한 일상을 통해 비슷한 느낌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비슷한 공감을 이끌어내면서, 2가지 차이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나는 '본인의' 이야기라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사소한' 일상에서 비롯한 깨달음이란 것입니다. 즉, 이 말은 누구나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경험을 돕기 위해, 이 책에서는 고맙게도(?) 여러 가지 과제를 제공합니다. 각각의 챕터마다 실천과제를 제공하여, 우리가 평소의 삶 속에서 어떤 자세로 어떤 경험을 쌓고자 노력을 해야 하는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여 줍니다. 다소 실천하기 어려운 과제도 적지 않지만, 행복이라는 둥둥 떠다니는 존재를 좀 더 가까이할 수 있도록 실천 과제를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이런 비슷한 종류의 책에서 차별화되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는데 색다른 편집이 저에게는 맞지 않았습니다. 페이지마다 다양한 그림을 삽입하여 이해를 돕는 점은 좋았지만, 페이지마다 넘쳐나는 명언의 나열은 책을 집중하여 읽는데 오히려 방해가 되는 요소였습니다. 정말 주옥같은 명언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귀찮게 여겨진다는 것은 적재적소에 배치를 못 했다는 느낌을 받게 합니다. 굳이 예를 들자면, 강호동의 명언 퍼레이드가 항상 긍정적이지는 않았듯이 말이죠. ^^; 

이 책은 느리게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러 번 봐도 좋을 책이라고 생각하구요. 37이라는 상징적인 숫자에 맞춰 37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으니, 37일 동안 하나의 에피소드를 읽고 하나의 과제를 집중적으로 수행해보고자 노력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네요. 두 번째 읽을 때는 처음 볼 때와는 다른 인상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Trackback URL : http://deskiya.tistory.com/trackback/46 관련글 쓰기

Write your message and submit
« PREV : 1 : 2 : 3 : 4 : 5 : ... 44 : NEXT »